무리뉴의 축구에 대한 철학

잘 나가는 큰형처럼 어디서나 앞장서라

” 감독은 안내자의 역할일 뿐  그 안에서 길을 발견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

우리는불신으로 가득한 사회에 살고 있다. 21세기의 사회적 문제는 신체기능에 장애가 있는 이들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보다 감정과 교감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정신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위협을 받고 있다.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들이나 친척, 친구 , 직장동료, 심지어는 연인과 가족에게조차 100펀센트의 믿음을 주고받기 어려운 세상이다.

조직 생활에서 이런 불신은 가장 큰 적이다.  점점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시너지 효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스포츠의 의미가 더 중요해진 것은 그래서다.

단체 스포츠에서 개인행동,  그리고 불신은 가장 극명하게 그 부작용이 드러난다.  그래서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한 이들의 방식을 들여다보면 믿음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권위와 상하관계는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

유럽 에서는 일찌감치 진행된 현상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존감과 개성이 강한 사람들을 어떻게 한데 묶어 팀으로 기능하게 할 것인가 ?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나의 발언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가 ?

무리뉴 역시 축구 감독이 되기 위해 훈련 방법과 전술에 대해 연구하는 것과 동시에 이 점을 고민했다.

과연 어떻게 나의 방법론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킬 수 있을까 ?

먼저 무리뉴는 선수들 위에 군림하려 들지 않았다.  합리적인 설득을 통해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무리뉴는 “역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지도하려면 늘 배워야 한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고 말한다.

높은 레벨에 위치한 선수들은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이라고 해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도자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감독은 항상 옳다는 옛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무리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강점을 활용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으로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고 권위가 아닌 친밀함을 강화해 선수들이 자신의 말을 따르게 만들었다.

이는 무리뉴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다.  축구선수이자 감독이었던 무리뉴의 부친 펠리스는 무리뉴에게 전술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올바른 인간이 되는 것을 강조했다.

” 아버지가 어린 내게 강조하신 것은 내가 축구 감독이 되는 것에 집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 , 리더가 되기를 바라셨다.”

감독은 리더다.  그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잘못된 분석을 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겐 항상 솔직해야 한다.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선수들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무리뉴는 이를 말뿐 아니라 경험으로 직접 깨달았다.

” 난 언제나 함께 일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대한 호의적이고 솔직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서로가 ‘함께’ 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무리뉴는 이를 위해 심지어 외모까지 가꾸기 위해 노력했다.  귀여운 꼬마 동생에게는 크게 보리 수밖에 없는  ‘큰형’의 모습으로 리더십을 발휘한 무리뉴의 또 다른 비결이다

이피엘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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